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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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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불안한 개인들은 집단 속에 안주하고 싶어 하고, 집단 중에서도 다수파에 속하고 싶어 한다. 다수파에 속한 개인들은 성찰적 자아가 되기 어려워 반성적 삶을 살지 않고 지배체제가 요구하는 톱니바퀴의 일상에 충실하게 복무할 위험이 있다. 그런 일상에 갇혀 사유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조차 비판적으로 인식하기 어렵다." (홍세화, 결:거칢에 대하여 中)

 

일상에서의 사유.

 

저자는 글의 처음에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진다.

"자유라는 것이 정말 그렇게 좋기만 한 것일까."

 

이와 함께 에리히 프롬의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소개한다.

 

에리히 프롬은 인간과 사회적 환경과의 관계에 주목했고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개인과 사회 간의 갈등에 중점을 두어 연구하였다.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는 파시즘의 심리학적 기원을 밝혀, 민주주의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밝힌다. 프롬은 생물학적 성장이나 자아실현이 방해될 때 위기 상태(인간에 대한 공격성, 사디즘, 마조히즘 및 권위주의)에 빠진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은 자아를 실현하는 것으로 보았다. 신경증이나 권위주의, 사디즘, 마조히즘 등은 인간성이 개화되지 않을 때에 일어나고 이것을 인간적인 파탄이라 일컬었다.

 

이러한 생각을 이끌어 가기 위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의문을 던진다.

 

위기와 자아의 실현.

 

"시민이 자유를 획득하기까지는 수많은 희생이 따랐다. 소위 자유라는 것을 얻기 위해 매우 비싼 값을 치른 셈이다. 값비싼 자유를 손에 넣은 사람들은 행복 해졌는가?"

 

왜 비싼 대가를 치르고 획득한 '자유의 과실'을 맛본 근대인이 그것을 내던져 버리고 파시즘의 전체주의에 그토록 열광했을까?

 

 

자유의 갈구와 책임의 무게.

 

저자는 프롬의 분석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자유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이 따른다. (...) 진정한 인간성의 발로라고 할 수 있는 자유를 끊임없이 갈구함으로써 비로소 인류에게 바람직한 사회가 탄생하는 법이다. 하지만 자유의 대가로 인한 고독과 책임의 무게에 지친 나머지 그들은 대가를 치르고 손에 넣은 자유를 내던지고 나치의 전체주의를 택한다."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권위주의적인 성격.

 

그러면 누가 권위를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일까.

 

저자는 프롬이 언급한 자유로부터 벗어나 권위에 맹종하는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서도 정리한다. 하층 및 중산계급 중에서 나치즘을 반기며 맞이한 이들이 자유로부터 도피하기 쉬운 성격이며 자유의 무게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존과 종속을 추구하는 성향임을 정리하였다. 이것이 '권위주의적인 성격'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권위를 따르기 좋아하는 한편, 스스로 권위를 갖고 싶어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고 싶어 한다. 한마디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첨하고 아랫사람에게는 거만하게 구는 인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용기와 강인함.

 

저자는 다시 한번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중 마지막 구절을 소개한다.

 

"인간이 이상으로 여기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하게 긍정하는 일이다."

 

현대인은 조직이나 커뮤니티에 속박되지 않고 자유로워진다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현대인의 자유를 위한 선택지.

 

저자는 이 질문에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자유가 들이미는 책임에 훈련되어 있지 않음을 염려한다.

 

그렇게 다시 한번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를 열어 준다. 세습되고 신분이 정해져 있는 사회가 편안한 사람. 자유가 들이대는 고독과 책임을 받아들이고, 자신다운 삶을 살기 위해 정신력과 지식을 갈고닦는 사람. 선택지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지는 현재의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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