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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크의 경험 주의와 우열 그리고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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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라 라사는 한편으로 개인의 자유의지를 강조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자기의 백지를 채워나가는 것은 결국 자기의 자유의지일 테니. (코디 정, 이과도 즐길 수 있는 철학이야기 中) "

 

나의 백지는 무엇을 그려가는 중인가.

 

타볼라 라사 :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의 의미. 로크는 '의식'의 연속성을 통해 자아를 정의하려 하였다. 정신을 타볼라 라사로 생각하였는데, 사람이 선천적 관념을 지니지 않고 태어난다고 주장하였다.

 

저자는 로크가 도달한 결론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어떤 일이든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 즉 현실 세계에 관한 이해는 직접 감각을 통해 얻은 경험에 의해 이끌리든가 아니면 간접 경험으로부터 도출된 요소가 바탕이 된다."

 

이와 함께 로크는 무엇을 부정하고 있는지를 통해 그의 아이디어에 다가가고 있다.

데카르트와 플라톤의 사고의 부정이다.

 

1. 데카르트의 사고를 부정.

: 세상을 단순한 사고와 연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즉 경험에 의지하지 않고 세상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데카르트의 주장을 부정.

2. 플라톤의 사고를 부장.

: 이데아와 관련하여,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전쟁에서 얻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플라톤의 주장을 부정.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백지상태이며 그 위에 경험이 채색되면서 점차 현실에 관한 지식과 이해가 구축된다고 믿음.

 

그렇다면 로크의 생각은 왜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의 우리와 달리 경험주의는 왜 혁신이었을까.

 

경험이 있다는 것과 우열이 있다는 것.

 

" 누구나 태어날 때 마음 상태가 백지라는 것은 인간에게 타고난 우열이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 개인의 소양은 모두 태어난 후에 어떠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이는 교육에 의해 인간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고관은 대중도 교육을 받게 됨으로써 사회적인 예속 상태에서 해방되어 모두가 평등한 입장에 선다는 신념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언지하여 준다.

 

평등한 입장에 선다는 것, 신념을 형성한다는 것은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타볼라 라사로 상징화되는 경험주의 사상에서는 더 나은 경험과 더 좋은 지식으로 자기 '태블릿'을 채워 넣기 위해서 열린 마음으로 항상 타인의 경험을 경청하고 공부하고 체험한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마음속 태블릿은 얼마나 풍요로운가. (코디 정, 이과도 즐길 수 있는 철학이야기 中)"

 

저자에게 배움이란 무엇일까.

 

새하얀 석판, 하나하나 새겨 갈 수 있는.

 

"로크가 주장하는 핵심 주제가 '사람은 경험과 학습에 의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라면 이 주제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나 적용해 볼 수 있다. (...) '다시 새롭게 배우는 일'이 매우 중요한 논점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기술의 발달이 두드러지는 사회에서는 한번 배운 지식이 금방 진부 해지는 경향이 있다. 

(...) 머릿속을 새하얀 석판, 즉 타볼라 라사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까? 그리고 되돌렸을 때 거기에 의미 있는 경험과 지식을 새겨 넣을 수 있을까?"

 

저자의 말과 같이 새하얀 타볼라 라사 위에 새롭게 배우는 일을 하나하나 새겨가는 것은 분명 우리를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우리 역시 이러한 타인과의 경험과 학습이 인생에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인지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한편, 인류의 온갖 경험 지식을 한 곳에 모을 수는 없을까. 타볼라 라사를 완벽하게 채워 놓은 인류 최종 '타볼라'. 과학자들은 이를 인공지능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런 '타볼라' 앞에서 경험론은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 그러나 경험주의 세계관에서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강조하는 '도덕감정론'이 펼쳐져 있다. 과연 인공지능에게 그런 도덕 감정을 기대할 수 있을까?(코디 정, 이과도 즐길 수 있는 철학이야기 中)"

 

 

<함께 도움이 된 글>

' 이과도 즐길 수 있는 철학 이야기 28호 / 타불라 라사 / by 코디 정 / Dec. 15. 2019 '

https://brunch.co.kr/@jwsvddk/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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